명절이나 되어야 흩어진 가족들 모이듯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 친구들 얼굴을 볼 수 있어. 1년에 두 번 서울, 구미, 대구, 의정부 등으로 흩어졌던 친구들은 설, 추석 명절 전날 만나 맛난 것도 함께 먹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있어.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생기다 보니 명절 전날에 얼굴 보던 이 모임은 자연스럽게 가족 모임으로 커진 거야.
1박 2일 우리가 쉬었던 자작나무 갤러리 펜션
작년엔 단양의 '단촌서원'이란 고택에서 1박 2일을 지냈고, 이번 주에는 가야산에 있는 '자작나무 갤러리 펜션'에서 1박 2일을 함께했어. 서울에서 자영업 하는 친구는 하루 미리 내려가서 장도 보고 아이들 놀 거리도 준비를 해두었고, 토요일에 진료가 있는 치과 원장은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모이기로 했어. 그래서 가능한 치과 원장 가까운 쪽으로 장소를 잡기로 하고 토요일 일찍 우리도 가야산이 있는 성주로 떠나기로 했어.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았고, 약 4시간을 달려 가야산 자락에 도착했지.
'자작나무 갤러리 펜션'이름을 네비게이션에 넣고 휴대전화 안내를 따라왔더니 산허리 춤에 예쁘게 생긴 자작나무 갤러리 펜션을 만날 수 있었지. 넓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웰컴 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왜 자작나무 '갤러리' 펜션인지 알 수 있었어. 주인아주머니께서 예술 하셨던 분이 아니실까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갤러리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거든.
갤러리가 있는 펜션?
오랜만에 나림이와 가연이를 만난 지우는 어색한 듯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작년의 추억이 뒤늦게 로딩된 듯 즐겁게 물놀이를 하기 시작했어. 먼길 달려온 식구들을 위해 친구들은 숨겨왔던 비기를 하나씩 꺼냈어. 뭐... 요리를 좋아하는 추 원장이 대부분 다 준비를 한거지만... 토마토 파스타, 탄두리 치킨, 연어 말이, 신선한 샐러드까지... 20년간 수많은 엠티, 워크샵, 캠핑을 다녀왔지만 이런 진수성찬은 처음이었어. 맛있는 요리에 입맛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와인까지 최고의 만찬을 마치고 아이들과 엄마들은 잠자리로 가고 친구들과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늦은 밤까지 그동안 밀린 소식들을 동기화했지.
4개월 만에 만나 어색한 아이들
어색함을 깨어버린 물놀이
자~ 음식 샷 들어가요.
우선 kinfolk 스타일로 재료 사진 한 컷 찍고!! 냠~~
일반 바베큐, 탄두리 치킨, 양념치킨...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와 직접 만든 상큼한 레몬 오이 피클
캠핑장에서 여... 연어 말이라니!
아침에 일어나서 펜션 주인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브런치를 먹고 나서야 펜션 객실에 히누끼탕이 달린 걸 알아차렸어. 아쉽지만 다음 시간에... 하려다가 히누끼탕에 물을 받아서 간단하게 족욕으로 피로를 풀고 짐을 싸기로 했어. 히누끼탕 밖으로 나 있는 창문을 열자 산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지. 전날 저녁에 히누끼탕에 따뜻하게 물 받아서 맥주 마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아쉽더라. 그러고 나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인사로 향했어. 해인사 입구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해인사 산책을 하고는 1박 2일 행사를 마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중학교 동창 5명으로 시작했던 작은 모임이 이제 13명으로 늘어났네. 아직 그 자리를 못 찾고 있는 이 선생의 아내가 될 사람과 가족들과 함께 해외 교환 교수로 간 정 교수의 가족이 빠졌지만, 다음번 모임엔 더 커진 모임으로 1박 2일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남은 말!!
추 원장네 두 딸은 나이가 자랄수록 그 애교의 깊이가 더 해가네. 부럽...
김 사장은 결혼 후 연애 재미에 푹 빠진 듯. ㅎㅎ 다음엔 수염도 함께 염색해 보길... 많은 준비 해줘서 고마워.
이 선생, 집도 차도 다 준비 끝냈으니 인제 그만 고르고 신부도 들여야지. ㅎㅎ
정 교수, 8월 미국에서 돌아오면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보도록 해. 아쉽더라.
추 원장네 두 딸은 나이가 자랄수록 그 애교의 깊이가 더 해가네. 부럽...
김 사장은 결혼 후 연애 재미에 푹 빠진 듯. ㅎㅎ 다음엔 수염도 함께 염색해 보길... 많은 준비 해줘서 고마워.
이 선생, 집도 차도 다 준비 끝냈으니 인제 그만 고르고 신부도 들여야지. ㅎㅎ
정 교수, 8월 미국에서 돌아오면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보도록 해. 아쉽더라.
'3_P/H/O/T/O > 가까이_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에... (0) | 2014.11.25 |
---|---|
미디어브레인 제주 워크샵 - 제주 올레 6 코스를 돌고 나서... (5) | 2010.10.31 |
삼성동 세븐스프링스 (seven spings) (5) | 2009.05.20 |
우리사이 (betWEen) (7) | 2009.04.15 |
고맙습니다 (8) | 2008.11.14 |
가을이 다 떨어졌다 (13) | 2008.11.12 |
발 품 팔아 담은 중국 베이징 사진 (19) | 2008.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