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미디어브레인 식구들이랑 올림픽 공원에 점심시간 출사를 다녀왔다.
반팔 티셔츠 입고 다닌 게 불과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벌써 한참을 지나간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빨리 지나간 건 가을뿐만이 아니다.
미디어브레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렇고, 나의 스물 열세 살 한 해가 또 그렇다.
올림픽 공원에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미쳐 주워 담지 못한 나의 한 해를 보는 것 같다.
떨어진 낙엽들을 카메라로 주워 담으며, 난 또 수많은 추억을 흘리고 왔다.
가을(Autumn)이 다 떨어졌다(Fall).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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