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식목일.
예전 같으면 공휴일이라 주말이 끼는 연휴로 3일을 쉬었을테지...
하지만 이런 생각도 다 소용없다. 공휴일이 사라질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이런 아쉬움을 다랠 수 있을까 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포털 사이트 순회를 돌았다. 오랜만에 다음(Daum.net)과 네이버(Naver.com)의 메인이 예쁘게 디자인 된 로고로 장식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0년 식목일의 Daum.net

2010년 식목일의 Daum.net


2010년 식목일의 Naver.com

2010년 식목일의 Naver.com


위의 캡쳐 이미지에서 보시는 대로 페이지 우측 상단에 각 서비스의 메인 로고를 식목일 컨셉에 맞춰서 예쁘게 단장을 했다. 예쁘고 보기도 좋고, 잊고 지내는 식목일에 대해 알리는 것으로는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예쁘게 단장해 둔 메인 로고는 자사의 검색 결과 페이지나 자사의 관련 서비스로의 링크만을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이 부분이 참 아쉽다.

다음(Daum.net)도 네이버(Naver.com)도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엄청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식목일이라고 예쁘게 로고만 바꿔 놓았다는 사실에 조금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식목일의 의미를 되살려 나무를 심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땠을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단순히 메인의 로고만으로 잊혀져가고 있는 식목일을 사용자들에게 알릴 것이 아니라 실제 식목을 통해서 식목일의 의의를 전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현충일이라고 단순히 로고만 바꿀 것이 아니라 가까운 국립묘지에서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며, 묘비 닦기를 한다면 로고보다 더 큰 의미를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참 작년 한글날인가? 한글날에 맞춰 개발한 한글 폰트 무료 공개와 같은 의미 있는 행사도 잘 해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포털의 메인 로고 변경은 단순히 심미적인 기능뿐 아니라 좀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인터넷 인구의 대다수가 거의 매일 이용하는 사이트라면 그 정도 사회적 책임감은 가져 줄거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