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at BarCampSeoul
철야작업으로 지침 몸을 깨워 10시 에 시작하는 BarCamp에 늦지 않고 참석하려면 집에서 8시 30분에는 나가야 했다. 하지만 지친 몸은 8시 가 다 되어서야 날 침대에서 밀어냈다. 부랴부랴 발표 준비를 마무리하고 세수를 마쳤더니 벌써 시침이 9시 에 가까이 붙어 있었다. 10시 부터 1시간 동안 있는 사전 얼굴 익히기 시간은 포기해야 할 것 같고, 11시 실제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는 무리 없이 도착할 것 같았다. 오늘 함께 참가신청을 한 중독님과 통화도 하고 같은 회사 조재호 대리님에게서도 언제 도착 하냐는 재촉 전화를 받고서야 양재역에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저기 BarCampSeoul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난 그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명찰에 이름과 소속을 적고 각자의 발표 내용을 적은 쪽지를 진행 보드에 붙인 후, 이글루스, 태터툴즈, 다음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선물을 가방에 챙겨 넣은 다음에야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세미나 룸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지난번 올블로그 2주년 행사에서 배운 대로 이번엔 큰 가방을 가지고 와서 그 많은 선물들을 무리 없이 챙겨 넣을 수 있었다.
이글루스, 태터툴즈, 다음에서 준비한 푸짐한 선물들
중독님과 조재호 대리님과 인사를 나눈 뒤 여기저기 사람들이 하듯이 주위의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생각보다 유명 블로거들의 참석이 저조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개발과 관련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교환한 명함과 얼굴과 이름을 매칭하느라 노력해야만 했다.
드디어 발표가 시작되고 여기저기서 박수소리와 함께 첫 발표자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첫 행사치고는 무리 없이 잘 진행되는 것 같았다. 각 발표자 옆에는 비디오가 녹화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러대느라 바빠 보였다. 발표는 12개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다들 나름대로 전문가입장에서 열심히 준비해온 자료들이라 발표 내내 진지하면서 너무 무겁지 않고 재미나면서 너무 가볍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 시간이 되었고, 작은 도시락 정도 생각한 참가자들의 입이 쩍 벌어질 만큼 푸짐한 점심이 제공되었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도시락이 각자 하나씩 주어진 것이다. 나중에 전해들은 바로는 시가 2만 5천원 상당의 도시락이라 한다. 아무튼 도시락으론 생애 최고의 도시락을 제공하는 걸 보니 BarCamp 주최 및 후원 업체에서 엄청난 지원을 한 게 분명하다.
점심 식사중인 중독님
살짝 졸릴 뻔 한 시간을 또 다른 많은 발표자들이 준비한 내용을 들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발표하시는 분들 왜 그리 똑똑하고 다들 아는 게 많으시던지 또 한 번 내 짧은 지식을 한탄 하며 학업 성취도를 높여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고, 부족한 내 발표를 경청해 주며 들어준 많은 분들과 부족한 내 발표를 내내 촬영해주신 자원봉사자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이 자리를 빌어 대신 했으면 한다.
편집장은 발표중
12개 정도의 자료를 경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는 Channy님의 FireFox 2.0 관련한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튼 BarCampSeoul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발표 자료들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Flick를 통해서 사진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발표자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도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문의사항은 직접 블로그를 방문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행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Channy님과의 단체 가위 바위 보를 진행해서 10분께 후원품인 서적을 나눠 갖는 시간도 있었다. 이후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 많은 발표와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빼 놓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게 푸짐한 점심이라고 해 버렸다.
이후 집에서 내 생일 상을 차려놓고 있을 봉순씨와 처가댁 식구들을 생각해서 뒤풀이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BarCampSeoul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어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마련된 자리이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조용히 소문을 타고 퍼졌던 행사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유명 블로거들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발표를 해야 한다는 BarCamp 룰이 걸림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신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으며, 잠깐씩 눈인사를 하며 지나쳤던 블로거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으며, 각 개인의 발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첫 모임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과 푸짐한 상품과 식사를 준비해준 주최 측과 후원 해주신 업체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늦게 올리는 내 이 후기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의 후기와 발표 자료가 공개되고 나면 다음 번 BarCampSeoul은 월드컵 경기장이나 잠실 운동장 정도를 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모임에 발표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신 분들 분명 후회 하시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조만간 또 발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BarCamp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와 링크를 참고 하시라
/ BarCampSeoul 홈페이지
/ BarCamp의 유래 by Chester
/ BarCampSeoul 공식 사진공유
/ 편집장의 사진
/ Doubletrack님의· 사진
/ 전종홍님의 사진
/ 좀 더 보시길 원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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