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삼성동으로 향했다. iriver 사전 체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어제 행사는 전문 리뷰어 10명과 우수고객 10명 그리고 블로거 10명으로 인원수를 많이 제한하여 clix라는 iriver의 신제품을 출시 이전에 체험행사를 가지는 취지에서 열렸다.

숨은 고수들이 다 모인 자리
낯익은 얼굴은 떡이떡이님 뿐이었던 지라 조용히 사전 체험행사를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연령대가 낮은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리뷰를 진행하고 준비해온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시연을 마친 이후에 Q&A시간이 되자 그들의 정체가 하나하나 밝혀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clix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 가방에서 iriver 전제품을 쏟아내는 우수고객, 그리고 실제 아이리버에 플래시 컨텐츠를 제작하거나, 유명 홈페이지에 iriver를 전문적으로 리뷰어 하는 등 숨겨진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순간... 내가 여기에 끼일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감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수 고객 한분이 쏟아낸 iriver제품군들



베일 벗은 clix
clix는 이전에 출시한 U10의 후속작으로 iriver가 자랑하는 D*Click(Direct Click)시스템을 조금 더 발전시킨 모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체험 행사에서도 U10과 함께 놓고 비교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U10 보다 얇아지고 살짝 길어진 느낌의 clix를 볼 수 있다. 실제 무게도 이전 보다 훨씬 줄어들어 사용자들이 포켓에 넣고 다니기 좋은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 SDI에서 개발한 자체 발광 다이오드인 AMOLED를 채택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보다 깨끗한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제품이었다. 시야각이 상당히 넓다. 아래 사진이나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U10(좌) clix(우) 정면모습

U10(좌) clix(우)의 두께비교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엔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부분이 많았다. 얇게 디자인 하려다 보니 옆으로 길어진 느낌이 있는데 이는 실제 D*Click시스템을 한 손으로 쉽게 다룰 수 있었던 U-10의 편리함을 없애 버린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아래 실제 사용 동영상을 참고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충분히 작고 가벼운 제품이긴 하나, 한 손으로 클릭을 하기엔 좌우가 살짝 길어진 느낌이 있다. 그리고 우측과 상단에 버튼 역시 너무 작아져서 클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수시로 감상하는 사용자들이라면 탐낼만한 제품이었다.



아직도 남은 숙제
clix 출시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크래들에 관해서는 체험 참가자들에게조차도 이미지로밖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U10때와 같이 별도 판매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금액을 조금 높이더라도 clix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크래들을 포함해서 패키지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사용자들이 iriver제품을 더욱 만족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크래들 부분이 스피커 역할을 하게 됨. 스탠드 형태로도 이용 가능함.




iriver의 작은 선물 S7
모든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방을 하나씩 손에 쥐어주는 iriver. 가방엔 AMOLED를 홍보하는 만화 책자와 스티커 그리고 작은 상자 하나가 들어있었다. 내심 clix를 기대했던 난 실망하며 상자를 열어보는데, 상자엔 다름 아닌 iriver의 S7이 들어 있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 1G의 메모리와 기본적인 플레이어의 기능을 갖춘 심플한 모델. 딱 맘에 드는 선물이었다.

행사 참여 기념품 S7



돌아오는 길은 떡이떡이님과 네이버, 싸이월드의 최근 행보에 관해서 그리고 태터툴즈 클래식에 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오느라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