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독립만세!!

3.1절이다.

일본의 식민지를 벗어 나려 했던 선조들의 만세소리를 내 컴퓨터도 들었던 것일까? 나의 지배환경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몇 일째 프로그램을 뻗어 버리게 하고, 모니터 색상을 자꾸 바꿔버리고 하더니, 오늘은 아주 리부팅까지 하고 난리다. 나로부터 독립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입을 다문 컴퓨터는 말이 없다. (그 동안 포스팅을 올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다.)

오늘은 우선 하드웨어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내부에 쌓여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그래픽 카드등을 빼고 다시 꼽아 보고 해야 할 것 같다. 프로그램은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함부로 설치를 하지 않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를 체크하고 있어서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일이 맞물리려고 했던 건지, 오늘 상부에서 조만간 있을 소프트웨어 단속에 대비해서 필요한 경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프로그램 팀장님께 내 컴퓨터에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려다 깜딱 놀랐다. 내가 신나게 사용하고 있던 Paint Shop Pro(이미지 리터칭 프로그램)와 Snag it(화면 캡쳐 프로그램)의 사용권자가 내가 아닌 회사 공용 노트북으로 넘어 가버렸다는 것이다. --;; 이론.. 포맷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드웨어를 점검하느라 진을 다 빼버려서 포기!!

내일 프로그램을 백업받고 O/S부터 다시 설치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과정이 얼마나 지루하고 고된 싸움인지 알기에...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