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사실 인기가 좋았다.

한 학년 후배로 우리과에 들어온 그 녀석은 얼마나 인기가 좋았던지 난 감히 말을 붙이기도 힘든 우리과의 스타(?)정도 된 것 같다.

백마 탄 왕자가 되기 힘든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팬클럽을 만들고 회장직을 내가 맡았다. 사실 팬클럽이라고 이름은 있었지만 뚜렷하게 회원과 비회원의 구분도 없고, 실제로 가입을 하려고 문의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이름뿐인 팬클럽 회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둘 사이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범접하기 어려워 보였던 스타는 팬클럽 회장의 여자친구가 되기에 이르렀다. 팬클럽 회장직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관계가 재정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여자친구는 영어유치원에서 영어선생님으로 재직중이다. 오후에는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까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원에서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선생님이시란다. 학생들 사이에서 여자친구 팬클럽 카페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었다는 얘기를 듣고 재미삼아 카페를 만들었다. 하루사이에 5명이 가입을 했고 가입인사로 남긴 대부분의 메시지는 이렇다.

Teacher, you are so butiful. (물론 오자다.)
I love you teacher.
Teachers, You is cute. (여기도 오자다.)


아무튼 정말 팬클럽 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내가 팬클럽 회장이 되었다. -_-;; 이런 관계 좋지 않은데... 팬클럽 회장과 인기스타의 관계...?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이 참에 나도 팬클럽을 만들어 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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