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되기 시작하던 2009년 2010년에 최고 인기 소셜 미디어라면 당연히 트위터였지. 블로그로 알았던 친구들을 다시 만난 곳도, IT 관련 최신 기사를 찾을 수 있는 곳도 당연히 트위터였다고.

한 참 인기가 있을 땐 매초 1만 건의 트윗이 발행된다고 할 정도여서 사용자 요청을 처리해내는 서버에도 부하가 컸었다. 그 덕에 트위터 타임라인을 기대했던 사용자들에게 파랑새들에 실려가는 커다란 고래의 이미지가 담긴 에러 페이지를 자주 보여줬었다.

서비스 장애 시 등장하는 Twitter Whale과 사용자 패러디 이미지서비스 장애 시 등장하는 Twitter Whale(좌)과 사용자 패러디 이미지(우)




지금 페이스북이 그렇듯 트위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기도 할 정도여서 서비스 장애 시 보이는 고래를 무척 싫어했었다. 이제는 트위터 시스템도 많이 안정화되었고, 전성기 때처럼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지도 않은 탓에 에러 페이지를 보는 일이 2015년 겨울에 눈 보는 것처럼 반가운 일이 되었다.

오늘 오랜만에 트위터로 OAuth를 활용해서 다른 서비스 로그인 하려는데, 에러가 발생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트위터 에러 페이지



자주 볼 땐 엄청나게 화나고 보기 싫었던 페이지였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기까지 하다.
에러 페이지가 반가운 건, 그만큼 Twitter가 애정 전선에서 많이(아주 많이) 멀어진 탓이겠지?


* 잠깐 OAuth 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