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하려고 웹브라우져를 하루에 몇번이라 클릭을 하고 있을까? 너무 자주 찾아야 하기에 작업 표시줄에 퀵링크를 걸어두기도 하고 나 같은 경우는 아주 웹 브라우져에 단축키를 설정해서 버튼 세개만 누르면 웹브라우져가 뜨도록 해 두었다.

등록정보에서 단축키 설정하기



직업상 하루에도 수십 번(?)을 띄우고 닫게 되는 웹 브라우져에 다섯 번에 한번 이상씩은 꼭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외계어는 아니다. 무슨뜻일까? 외계어를 사용하지 않는 누리꾼들이라도 한번씩은 직접 타이핑을 해 봤을 법한 글자들이다.

www를 잘못 입력한 예



그림과 같이 'www'를 입력한다는 것을 한/영 전환키를 누르지 않아서 'ㅈㅈㅈ'를 입력하는 실수를 하루에도 꼭 몇 번씩 하게 된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이런 실수는 단지 웹 브라우져에 주소를 입력 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검색엔진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을때에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이런 실수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다들 자~알 알고 있다. 이런 실수까지도 UI(User Interface)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유명 검색 사이트들은 이런 사용자들의 실수를 어떻게 처리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각 사이트에서 고의적으로 실수를 해 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 수 있었다. 검색 조건은 ‘네이버‘를 영문키를 누른 상태에서 ’spdlqj'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았다.

우선 검색사이트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와 열린 검색으로 TV광고를 열심히 하고 있는 엠파스를 비교해 보았다.

네이버 통합검색


엠파스 열린검색



보시다 시피 두 사이트 모두 네이버를 잘 검색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 작은 차이점이 보여진다. 엠파스의 경우 네이버를 검색해서 보여주는 서비스에 그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경우 혹시 사용자가 찾는 단어가 정말 ‘spdlqj' 일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그 검색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캡쳐화면에서 잘 안보여 질 수도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람.)

이런 작은 차이가 사용자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실 원래 입력했던 단어의 검색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도록 UI를 설계한 검색 사이트는 파란닷컴이 빨랐다. 이 포스트를 7월 말에 작성했다면 결과는 검색엔진 중에 유일하게 파란닷컴만이 이런 훌륭한 서비스를 하고 있노라고 적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무튼 2달 사이에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에서도 “입력한 대로 검색하기” 기능을 추가 하였다.



인터넷 업계에서 블루오션을 찾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 1위를 하면 곧 2위, 3위의 추격이 이어지며, 다시 레드오션으로 바뀌게 된다. 먼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이트들을 벤치마킹해서 자신 보다 강점이 있다면 배우는 자세도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