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다음(daum.net)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그건 다음이 가지고 있는 푸른색 컬러 아이덴티티가 아닌 붉은색으로 도배를 한 페이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붉은색 다음 페이지



방금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승리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충분히 기뻐 할 일이다. 하지만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 축구 평가전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한글날 보다 다음입장에서는 중요한 날이었을까?

지난 10월 9일 한글날 구글(google.co.kr)에서 한글날 관련 로고를 올린 것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바 있다. 이에 질세라 우리나라 포털에서도 한글 날 관련 로고를 올린 경우가 있었다. 다들 잘 알고 있듯이 엠파스(empas.com)와 싸이월드(cyworld.nate.com)가 그랬다.

구글 한글날 기념 로고


엠파스 한글날 기념 로고


싸이월드 한글날 기념 로고



우리나라 1위를 자랑하는 네이버(naver.com)도 한때 잘 나가던 다음도 한글날에는 조용히 지나갔었다. 뭐 좋다. 각 포털 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다음 자료를 한 번 살펴보자. 지난 1년간 네이버의 로고 디자인 파일과 초창기 다음의 인쇄 광고 자료이다.

과연 대한민국 포털 No.1?



과연 인터넷 한국의 미래?



예수님 탄생일, 추석, 새해첫날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로고를 바꿔주는 센스를 보여줬던 네이버, 한글날은 조용히 보냈다.

인터넷 초기 외산 서비스 야후를 잡겠다고 광개토대왕과 이순신 장군에게 광고비 한 푼 주지 않고 이용해 먹었던 다음, 한국 축구 평가전을 위해서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전부 붉은색으로 도배를 했던 다음, 한글날은 조용히 보냈다.

과연, 우리의 한글날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실어주어야 하는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 참고자료 ::
▼ 엠파스 스킨 갤러리
▼ 엠파스 광고 갤러리
▼ 다음 광고 갤러리
▼ 네이버 광고 갤러리
▼ 구글 로고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