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온넷 3주년

1. 만나다. 태터툴즈를
2002년부터 블로그라는 걸 알게 되고, 여기저기 다양한 블로그 서비스를 체험하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도 주로 다양한 소스를 통해 얻은 기획자료를 온라인에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2004년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태터툴즈를 알게 되면서 참 많은 변화를 겪었다. 태터툴즈를 이용해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을 포털에 종속되지 않은 나만의 공간으로 꾸며보자 하는 생각에 호스팅도 사게 되고, 도메인도 구매하게 되었다. 그 작은 사건이 뒤로 일어난 내 인생은 크고 작은 많은 변화들의 시작이었다.

2. 담다. 내 일상을
지금이야 내 맘대로 하고 싶을 때 아무 때나 포스팅 하나씩 올라가는 방치된(?) 블로그같아 보이지만 처음엔 의욕적으로 주5일 포스팅을 지키기도 했었다. 싸이월드에 올라갈 만한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진행중인 프로젝트나 클라이언트 뒷담화까지 아주 다양한 포스팅 꺼리에 굶주렸던 기억이 난다. 의욕적이기도 했다. 처음엔 미혼이었으니, 저녁 시간에 잠자리 들기 전까지 블로그를 끼고 산다고 누가 눈치를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지난 포스트를 돌아보면, 와이프랑 데이트 한 내용을 올리기도 하고, 결혼 카운트다운 관련 내용도 있고, 또, 결혼 청첩장을 만들어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결혼 후에는 여름이가 엄마 뱃속에 자리잡은 얘기, 만삭사진을 찍은 후기나, 여름이 탄생 및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 등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IT업계의 솔로들에게는 가슴에 비수를 꽂는 염장포스팅이 줄을 잇고 있다. 돌아보면, 나 혼자 하던 블로그를 와이프 이제는 아들 지우랑 함께 하는 블로그가 된 것이다.

3. 번지다. 세상으로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것 중 가장 감사하는 부분은 아마도 블로그를 통해서 만날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 더 정확하게는 다른 블로거들 일 것이다. 블로그포럼, 다양한 컨퍼런스, 세미나, 블로그 간담회, 오프라인 모임 등 다양한 블로거 모임을 통해서 참 많은 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블로그 관련 서비스 업체 대표들, 블로그 관련 프로그램 개발자, IT업계의 다양한 기획자, IT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블로거 등 받은 명함이 200여장에 이르는 걸 보면, 참 여기저기 많이 다니기도 한 것 같다. 그런 많은 모임을 알게 되고, 참석하고, 참석 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모든 과정의 중심에 블로그가 있었다.

4. 지속하다. 지금의 모습으로
블로그를 3년간 운영하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해왔다. 처음 도메인을 구입하던 순간에도, 태터툴즈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때도, 애드센스라는 광고 모델이 한참 인기를 끌 때도, 바쁜 업무로 블로그 포스트를 한 달에 2건 정도도 올리기 힘들 때에도… 늘 결론은 똑같았다. 느리게 가더라도 지금처럼 가보자.

3주년 기념포스트라고 앞으로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날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냥 지금까지 하던 대로 갈 거다. 그게 나를 대표하는 블로그니까. 내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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