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다이어트로 8kg 정도를 감량했었다. 체중 감량은 단순히 몸무게가 가벼워지는 것 이외에 옷을 입을 때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높아지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방심한 탓일까?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을 중단하고 저녁도 '배' 부르게 먹는 등 만행(?)을 서슴지 않았더니 2kg이 다시 회복되었다. 체중 줄이고 바지 치수도 줄였는데, 다시 통 큰 바지를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줄어든 허리 치수에 맞춰 날씬한 벨트도 새로 샀는데 다시 허릿살이 늘어나면, 벨트에 추가로 구멍을 더 뚫어야 할 판이다. orz

안 된다!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아침 / 점심 / 저녁 중 하루 두 번의 산책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왕이면, 이런 운동을 꾸준히 관리하고 칼로리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운동 코스와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보고 주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비교를 해 보았다. 어플리케이션은 가장 최신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넥서스S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바탕화면 위젯까지 제공되는 dTracker

dTracker의 장점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바탕화면 위젯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바탕화면에서 위젯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바로 어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다. 또, 바탕화면 위젯을 신경쓴 만큼 전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의 UI와 디자인에는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어플인것 같다. 하지만, 내가 운동할 코스를 미리 지도에 점선을 이어 그려놓고 특정 코스를 따라 운동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내가 가는 곳을 트래킹 해줘야지. 스마트폰이 가라는 곳으로(내가 미리 세팅 해 놓은 길이긴 하지만) 가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또, 운동한 거리를 보여주는 장점은 있지만, 실제 운동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dTracker는 알려주지 못했다.
위젯과 아이콘이 깔끔하고 귀여운 dTracker

위젯과 아이콘이 깔끔하고 귀여운 dTracker


빠른 반응률의 My Tracks

My Tracks는 빠른 반응률이 최대 장점인 것 같다. 속도, 높이, 운동한 거리까지 보여주고 있지만. 이 정보라는 것이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어서 디지털 숫자에 익숙한 나 같은 사용자들은 쉽게 운동량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GPS 정확도가 8차선 도로 건너편을 가리킬 정도로 떨어지는 점도 단점으로 꼽고 싶다. 하지만 사용자 평가는 소개한 3가지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가장 높다.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My Tracks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My Tracks


다양한 운동 모드와 음성 가이드를 제공하는 RunKeeper

RunKeeper는 앞에 소개한 두 가지 어플에 비해 실행 후 초기 반응 속도는 좀 느리다. 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해 보이는 세팅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운동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조깅, 싸이크링, 보딩, 스키 등 다양한 운동에 맞게 최적화 된 코치 기능이 있어서 '20분간 가볍게 걷기'를 선택하면 20분간 운동할 때 최적화 된 음성 코칭(물론 미쿡말 음성 코칭)을 제공한다. 비교하고 있는 3가지 어플리케이션 중 다운로드 수치는 가장 높은 어플리케이션이다.
깔끔한 UI와 친절한 코칭프로그램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RunKeeper

깔끔한 UI와 친절한 코칭프로그램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RunKeeper


어떤 어플리케이션이어도 좋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없으면 또 어떤가? 하루 1시간 정도의 가볍게 걷기만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아 참!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운동 중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너무 길게 가지지 말고, 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중요하다. 점심시간을 아껴서 운동하는 여러분께 화이팅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