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내가 가진 모든 발에

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제 집이 날려도

눈 비에 제 집이 무셔져도

난 또 다시 그대를 기다리며

조용히 새 집을 준비하겠습니다.


바람에 날려서라도 오세요.

무서운 것에 쫓겨서라도 오세요.

저의 작은 집은

당신만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언제든지 와서 쉬어 가세요.


쉬었다 가더라도 원망 않겠습니다.

저를 위한 제가 아닌

당신만을 위한 저 이니까요.


2003년 추석 | 경부고속도로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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