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족 여행기 #1


모처럼 날씨가 좋은 주말. 지우랑 봉순씨를 태우고 부산 해운도로 방향을 잡았다. 봉순씨와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 해도 부산을 1박 2일 코스로 잡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금요일 저녁 대구 부모님댁에 들러 잠을 자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후 부산으로 향하는 쪽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대구에서 출발해 민자고속도로인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고속도로에 올린 후 채 한 시간도 안되어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에 들어서자 토요일 꽉 막히는 부산의 교통 체증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부산 교통 체증 지역을 지나서 만난 예쁜 등대에서...

부산 교통 체증 지역을 지나서 만난 예쁜 등대에서...

부산 앞바다를 지키는 작은 등대

부산 앞바다를 지키는 작은 등대


우선 첫 번째 목적지는 해동 용궁사로 정했다. 미투에 올린 중독님의 댓글처럼 우리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용궁사를 지키고 서 있는 12지신상이다. 해당 띠 앞에서 봉순씨랑 지우 사진을 찍고 용궁사 입구로 들어섰다. 해안 절벽에 이렇게 크고 넓은 절터를 잡고 절이 들어서 있는 게 낯선 풍경이다. 사찰은 산 속 깊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속세에서 범접하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는 게 일반적인데, 용궁사는 철썩 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법어를 읽는 스님들을 쉽게 뵐 수 있는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멀리 부산 앞바다에서 올라오는 해돋이를 바라보며 부처님께 공덕을 기도 드렸을 스님들과 우리 할머니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해동 용궁사 앞을 지키고 있는 12지신상

해동 용궁사 앞을 지키고 있는 12지신상

득남불의 배와 자신의 배를 비교하고 있는 지우

득남불의 배와 자신의 배를 비교하고 있는 지우

해안 절벽에 자리한 해동 용궁사 전경

해안 절벽에 자리한 해동 용궁사 전경

일출암에 자리하고 계신 약사여래불

일출암에 자리하고 계신 약사여래불

용궁사 기암 절벽에 붙어 있는 누군가의 기원들

용궁사 기암 절벽에 붙어 있는 누군가의 기원들



용궁사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시간을 가져볼까 했지만, 자칫 한 눈을 팔았다가는 지우가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 계속 쫓아다니고, 안고 해안 절벽을 오르내리느라 금방 피로가 몰려왔다. -_-;;

부산은 늘 사람들 북적거리는 복잡한 해수욕장만 생각하게 되는데, 용궁사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여행의 추억을 가져갈 수 있을 듯 하다.

부산 가족여행 뒷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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