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시대의 트래픽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웹2.0 시대의 트래픽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웹2.0이 있기는 했었냐 하는 웹2.0에 대한 회의적 의견을 최근들어 자주 접하곤 한다. 마케터들이 만들어낸 버블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웹2.0이 아무 의미 없이 지나 간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 웹2.0이 남기고 간 서비스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찾아보자.

웹2.0에 관심이 있다면 ‘바쁜 블로거들을 위해 태어난미투데이(me2DAY)란 서비스를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미투데이(me2DAY)는 결과적으로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에 적지 않은 금액에 인수되었으니 잘 되었다고 봐야 하나? 그야 서비스를 만들어낸 사람 입장일 테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미투데이는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서비스이다. 서비스는 간단하다. 휴대폰이나 웹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150자 이내로 남길 수 있는 글 쓰기창이 전부다. 이 글에는 자신이 태그를 달 수 있고, 링크를 걸 수 있으며,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 영상을 올리거나 휴대폰으로 남긴 목소리를 음성 파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렇게 미투데이에 업데이트한 사진은 Flickr라는 사진 공유 서비스에 업데이트 되고, 비디오 영상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YouTube에 업데이트 된다.


Flickr에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미투데이(me2DAY)

Flickr에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미투데이(me2DAY)



처음 난 이 부분이 상당히 낯설었다. 지금까지 사용해 온 블로그나 미니홈피, 커뮤니티들은 사진, 비디오 영상을 모두 자사 서비스 안에 (가두어) 두려고만 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서비스에 트래픽을 분산하는 서비스 방식 자체가 어색했다. 소규모로 시작한 벤처 사업이라 그렇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미투데이는 Flickr와 YouTube에 사진과 비디오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며, 하루 동안 올려진 나의 라이프타임 메모들을 고스란히 나의 라이프타임 블로그(web2.0trend.com)로 옮겨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미투데이를 통해 내가 찍은 사진이 Flickr로 올라가고, 외국의 친구에게까지 소개가 된다. 또한, 내가 찍은 비디오는 YouTube에 올라가 나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된다. 미투데이는 내 삶의 트래픽을 좀 더 효율적으로 나눠서 관리를 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Flickr와 YouTube에 올린 사진과 영상이 Facebook에도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도록 설정해 두고 있어 미투데이로 시작된 나의 자료들은 실시간으로 전세계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미투데이(me2DAY) 서비스 맵

미투데이(me2DAY) 서비스 맵



이제 기업들도 기업 홈페이지나 기업 블로그에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가두어 두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트래픽을 분산 시켜 오히려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면서 검색이나 확산에는 오히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트래픽을 다 안고 가려고 욕심 부릴게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에 트래픽을 나눠주고 그 서비스를 통해 기업 홈페이지나 기업 블로그 쪽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링크를 달아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 드려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똑같은 내용의 비디오 콘텐츠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을 때와 전문 서비스에 올렸을 때 재생 횟수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 편집장의 실제 서비스 이용 패턴을 아래 서비스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포스트는 미디어브레인 공식 블로그에도 포스팅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