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서 에버랜드 특별초대권을 협찬해주신 덕에 주말에 에버랜드를 다녀왔어요.

여름이 엄마랑 다정하게 다녀오라고 아무도 번개 신청을 해주시지 않아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지요. 임신 7개월째에 들어선 여름이 엄마는 독수리 요새며, 바이킹이며,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했지만 불러오는 배를 숨길 방법이 없어서 그냥 포기해야 했답니다.

평생 타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대관람차를 탔어요. 대관람차가 하늘을 가로질러 내려올 때까지 집에서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높은 하늘을 눈요기 삼아 먹으니 더 꿀맛 같더라구요.

그리고는 역시 ‘저걸 무슨 재미로 타?’ 했던 회전 목마를 탔지요. 뱃속의 여름이가 타보는 첫 놀이기구네요. 여름이 엄마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자주 쉬었고, 또 놀이 기구 보다는 산책과 사진찍기를 주로 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만약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구입했었더라면 무척 돈 아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만 협찬받은 초대권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아래 사진들은 여름이 엄마의 까다로운 승인을 최종적으로 득한 사진들입니다. -_-;; 못 보여드리는 사진이 더 많네요. 대신 카니발 동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랠까 합니다. 카니발 동영상 자세히 보시면 아름다운 무희들의 춤솜씨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에버랜드의 맵을 보면서 또 기획자의 쓸데없는 고민을 했네요. 에버랜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만한 인기 상품들을 에버랜드 곳곳에 퍼뜨려 놓았는데, 아무래도 사용자들을 분산하기 위해서 머리를 쓴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임산부나, 노약자 혹은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이 많은 에버랜드라면 타겟팅을 통한 놀이영역 설정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문 가까이에 동물원과 어린아이용 놀이기구들을 집중 배치하고 10, 20대들이 좋아하는 Extreme 놀이기구들은 정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 및 사진 촬영 공간도 조용한 한쪽 구석에 마련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끝으로 에버랜드 가운데는 온 가족들이 함께 만나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식사코너나 산책을 위한 공간으로 가족들 간의 화합의 시간을 마련할 장소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웹서비스도 서버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정보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일텐데요. ^^;; 사실 저도 그렇게 만들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블로그와 에버랜드에서 협찬해주신 덕에 잘 놀고 왔습니다. 이 정도면 티켓 값 충분하겠죠?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