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burner(피드버너)를 이용하기 시작한 계기가 트래픽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1G인 트래픽이 이틀이 멀다하고 초과되는 통에 트래픽을 분산시킬 방법을 모색하다 RSS feed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찾게 되면서 Feedburner를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의 트래픽 초과는 스팸 트랙백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 땐 Feedwave와 같은 국내 서비스가 없었던 때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영어로 된 메뉴들이 영어 울렁증을 유발시키긴 했지만 블로그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직접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최근 여러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Feedburner의 본래 목적은 앞서 말한 대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뒤에 숨은 기능들이 훨씬 많다. 아직 모든 기능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대로 10개월을 직접 몸으로 부딧히며 배운 Feedburner의 몇 가지 핵심 기능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통계기능
작년만 해도 태터툴즈 클래식엔 RSS의 구독자 통계를 내는 기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때 유일하게 RSS 구독자 통계를 낼 수 있는 기능을 Feedburner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국내 잘 알려진 RSS 리더에서부터 외국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내 블로그의 RSS 주소를 등록한 사람들의 수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통계를 내 준다. 1년 치 엑셀 데이터를 받아 보니, Feedburner를 등록하고 1달 동안은 구독자가 없었다. ^^;; 1월 25일부터 구독자 수뿐만 아니라 각 피드의 방문자 수치까지 통계를 내 주는 기능이 추가되어서 보다 객관적인 통계를 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현재 다양한 RSS 리더를 통해서 페이퍼온넷을 구독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337명이다.



2. 최적화기능
Browser Friendly - 다양한 리더의 구독하기 배너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국내 서비스가 빠져 있어 아쉽긴 하지만 그 외 유명한 외국의 RSS 리더 프로그램은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SmartCast - 블로그를 이용해서 podcast를 운영할 경우 iTunes 파드캐스팅 소스를 추가해준다. 도메인만 있으면 티스토리에 계정을 연결해서 Feedburner를 이용하면 무료로 파드캐스팅용 블로그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런 컨셉에서 준비(만) 1년째 하고 있는 사이트가 페이퍼온넷의 자매 사이트 PODon.Net 이다.)

Link Splicer - del.icio.us, Furl, Digg등의 링크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 2007년 들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중 하나다. 1일 1포스팅이 시간 여건상 어려운 관계로 관심있는 링크를 del.icio.us에 등록하면 Feedburner를 통해서 RSS 주소로 생성된다. 페이퍼온넷을 RSS 등록해서 구독하시는 경우 한 개 이상의 링크를 매일 Feed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 내용을 확인하려면 http://feeds.feedburner.com/PAPERon 주소를 RSS에 등록해보면 알 수 있다.

Photo Splicer - Flickr, BuzzNet, Webhosts와 같은 사진 공유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블로거의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Browser Friendly - 다양한 RSS 리더 구독하기 버튼을 만들 수 있다.



3. 홍보기능
FeedCount - 아래쪽에 보이는 Feedburner의 구독자 수를 포함하고 있는 배너 제작 도구이다. 배너의 애니메이션 효과과 배너색상, 문자색상을 선택하면 배너를 만들어 준다.

Pingshot - Technorati, Newsgator 등 다양한 서비스에 블로그 RSS를 등록할 수 있도록 배너 소스를 제공한다.

Email Subscription - RSS 갱신 시에 메일로 블로그 피드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신청을 받는 창을 만들어 준다.

Noindex - 검색엔진에 Feedburner의 주소를 노출을 설정한다. 가끔 검색엔진에 페이퍼온넷 주소보다 Feedburner 주소가 앞에 노출 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 주소 노출을 차단 하는 걸로 설정해 두었다.

FeedCount - 색상을 지정하여 원하는 배너를 제작할 수 있다.



일단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능들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정리했다. 국내 블로거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결정적인 단점으로 국문을 100%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만 빼고 본다면 추천하기에 망설임이 없는 서비스이다. 사실 Feedburner는 지금도 계속 진화중이고 발전 중이다. 사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새로 추가된 기능을 몇 가지 발견하기도 했다. 영어라는 벽이 가로막고는 있지만 서비스의 특성만 잘 파악한다면 블로그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Feedburner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RSS주소를 Feedburner주소로 통일하여 알려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