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프로젝트 2개를 진행하고선 2006년을 마감할 것 같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올 연말까지 진행되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추석연휴를 반납해야 하는 우울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빡빡한 일정에서 눈치봐가면서 그나마 추석연휴 3일은 챙길 수 있었다.

지난여름 바쁜 프로젝트가 끝이 나고, 여름휴가 챙겨보겠다고 자발적으로 실업자가 되었다. 채 열흘도 못 되어 다른 일자리를 찾아버려서 여름휴가도 못 챙기고 오히려 이직으로 인한 강한 업무의 스트레스만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올 한 해가 무척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추석이라니…….

추석이 지나고 나면 날씨도 더 쌀쌀해 질 테고 짧아지는 오후의 햇볕만큼이나 프로젝트의 남은 일정도 짧아질 것이다.

나무들은 봄부터 열심히 틔운 잎을 열심히 키워낸 후 이제 서서히 하나씩 떨어내면서 참 열심히 살았다하는 자존심을 세우는 듯하다, 난 떨어낼 나뭇잎도 없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암튼 추석동안은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많지 않았으면 한다. 어차피 나도 관리를 못할 게 뻔하니까 말이다. 다들 컴퓨터를 끄고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추석연휴동안 방문하는 블로거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인사는 해두어야겠지?


가족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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