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주말 보고



무척 바쁜 하루를 보냈다.

09:00
9시에 기상하자마자 고양이 세수만하고 의정부 정보도서관으로 향했다. 지난번 빌린 책을 반납해야 하는 기한이기도 하지만 최근 불어난 체중 조절을 위한 운동을 하기 위함이었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을 믿고 반바지를 입고 나섰는데, 아니 이런... 피부에 와 닿은 바람의 체감온도는 겨울 바람 못지 않았다. 그래도 봄이라 여기저기 피어난 꽃들이며 잡초를 보며 의정부 정보도서관까지 운동하며 걸어갔다.



09:30
의정부 정보도서관에는 제42회 도서관주관 관련행사로 역대 포스터를 전시하는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60년대 심플한 2톤의 포스터에서부터 최근 그룹‘신화’를 이용한 책을 읽자 시리즈 포스터부터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그 중 눈에 띈 것은 빌아저씨의 포스터 인데, 포스터에까지 MS Windows UI를 적용했다는 점이었다. 봄이라 그런지 도서관안에까지 꽃이 만발했다. 책을 반납하고 봉순씨와 각각 한권의 책을 다시 대출해서 도서관을 나섰다. 책은 다음번 도서관에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매개물로 하나를 집어 가는 거다.



13:00
캐나다 유학시절 만났던 종범이 결혼식이 종로에 있는 운현궁에서 있는 날이다. 녀석은 한참 힘들었던 시절 서로 의지하며 공부를 독려했던 녀석이다. 난 졸업을 안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졸업을 했지만 녀석은 다음 학기에 캐나다에서 졸업을 한다. 간만에 연락이 온 녀석은 캐나다에서 만난 여자 친구랑 결혼식을 위해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할 거라는 소식을 지난달에 알려왔다. 간만에 본 녀석은 신부덕분인지 얼굴이 많이 밝아 보여서 좋았다.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녀석이라 그랬는지 한국 전통 혼례식으로 치렀는데, 둘이 살면서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15:00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인사동 쌈지길을 방문했다. 사실 기대보다는 못했지만, 봉순씨가 기뻐하는 모습에 만족했다.



16:30
인사동을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어느덧 주말 일요일 하루가 다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 아침부터 많이 걷고, 많이 찍으며, 많이 이야기 하고, 많이 웃었던 탓에 피곤함이 발에서부터 올라오는 듯 했다. 시간에 조금 더 에누리가 있다면, 집에 가서 낮잠을 한 숨자고 일어났을 때, 저녁 7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1:00
간단히 샤워를 하고 누워서 눈을 붙인다는 봉순씨는 잠에 취해 못일어 나고 있다. ^^;; 오늘은 봉순씨의 사전 검열 없이 봉순씨 사진을 공개한다. 만약 오늘 올린 사진이 내일 보이지 않는다면, 봉순씨의 검열로 사진이 내려온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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